에니어그램

에니어그램의 활용 - 본질과 성격

greening777 2024. 12. 30. 19:45

에니어그램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핵심적인 진리는 우리가 우리 성격 이상의 존재라는 것이다. 우리의 성격 패턴은 우리에게 익숙한, 조건적인 부분들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본질이다.

본질(essence)이란 가장 근본이 되는 우리 자신, 본질적인 자아, 우리 안에 있는 존재(being)의 근본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순수의식이라고도 한다. 우리 존재의 근본은 순수의식이지만, 그것은 우리가 ‘영혼’이라고 부르는 역동적인 형태를 취한다. 우리의 성격은 영혼의 특정한 면이다. 우리의 영혼은 본질, 순수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순수의식이 물이라면 영혼은 특정한 강이나 호수이고, 성격은 그 표면의 물결이나 강 안에 있는 얼음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순수의식이 성격에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본질을 경험하지 못한다. 그러나 순수의식이 성격에 지배당하지 않는 법을 배우면, 직접적으로 본질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세상안에서 살아가지만 신성에 연결에 대한 우리의 깨달음은 점점 더 자라날 것이다.

에니어그램은 우리의 심리적이고 영적인 껍질의 내부에 대하여 놀라운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이 과정을 도와준다. 에니어그램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가를 밝혀 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진정한 자신을 제약하고 있는지를 가르쳐 준다. 우리를 상자 안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들어가 있는 상자를 보여주고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성스러운 심리학

에니어그램이 주는 심오한 교훈 중의 하나는 심리학적인 통찰과 영적인 깨달음이 결코 분리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영성은 심리학 없이는 우리를 과장, 망상, 현실을 회피하려는 시도로 이끌 수 있다. 에니어그램은 심오한 영성으로 들어가는 문으로서 심리학의 명확성을 통찰을 사용하는 자기 변혁의 도구다.

우리는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생존을 위한 특정 전략, 자아상, 이전의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했던 행동의 제한된 레퍼토리를 무의식적으로 익혀 왔다. 그래서 우리들은 저마다 특정한 행동 방식의 ‘전문가’가 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게 사용되면 우리 성격의 장애 요인이 된다.

성격의 방어와 전략이 더 구체적인 형태를 갖춰 갈수록 우리는 본질과의 연결을 잃어버리게 된다. 성격 유형은 우리 존재와의 접촉이라기보다는 자아 정체성의 근원이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갖는 상은 진정한 자아가 표현된게 아니라 내면의 이미지, 기억, 학습된 행동에 기초를 두게 된다. 우리는 본질과의 연결을 잃어버림으로써 불안을 갖게 된다. 그것이 아홉가지의 열정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내면에 자리잡게 되면 성격으로 굳어지게 된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 자신만의 생각과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자신의 주의가 성향에 묶여 있으며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성격은 우리가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중요한 부분이며 자신의 본질을 찾는 데도 필수적이다. 문제는 우리가 자신의 성격에 붙잡혀서 어떻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이 제공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통찰은 우리가 우리의 성격은 아니라는 깨달음이다. 이를 이해할 때 우리는 스스로가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그 성격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영적인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본질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우리를 바꾸는 것이다.

성격은 사라지지 않는다

에니어그램은 우리가 성격을 잃어버리도록 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성격을 잃어버리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 되고, 무기력하고 무능해진다. 우리가 자신의 본질을 접할 때 성격은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것이 된다. 우리가 본질과 하나가 된다고 해서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정체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단지 몇 차례의 경험으로 자신을 성격과 동일시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우리가 확장된 의식 안에서 살게 될 때 까지 그러한 경험은 계속 일어난다. 이러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우리 정체성이 점점 더 열려서 본질을 더 많이 끌어안게 되는 것이다.

아홉 가지 유형의 두려움과 욕망

성격의 메커니즘은 각 유형의 기본적인 두려움에 의해 움직인다. 기본적인 두려움은 어린 시절에 본질과의 연결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생겨난다. 우리는 아기 때 부모에게 광범위한 감정의 상태를 표현하려고 한다. 그런데 부모 자신의 내면에 어떤 성품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막혀 있다면, 아기에게 그 성품이 나타날 때마다 불안하고 불편하게 느낄 것이다. 이것이 우리 아기들을 불안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각 유형이 어린 시절에 받는 메시지

1 실수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2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3 자신의 감정과 정체성을 가지는 것은 옳지 않다.
4 너무 현실적이거나 행복한 것은 옳지 않다.
5 세상에서 편안한 것은 옳지 않다.
6 나 자신을 신뢰하는 것은 옳지 않다.
7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다.
8 약해지거나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것은 옳지 않다.
9 나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렇게 필요가 충족되지 못하고 그 흐름이 막히게 됨으로써 아주 어릴때부터 자신 안에 어떤 중요한 요소가 결핍되어 있다고 느끼게 된다. 이 느낌은 깊은 불안을 만들어 낸다. 그것이 바로 기본적인 두려움이다. 자신의 성격 유형이 갖는 기본적인 두려움은 다른 성격의 기본적인 두려움보다는 훨씬 더 많이 자기 행동을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각 유형이 갖는 기본적인 두려움

1 사악하고 부도덕하고 결함이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
2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
3 가치없는 것, 혹은 타고난 재능이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
4 정체성이 없는 것, 혹은 자신이 중요한 존재가 아닌 것에 대한 두려움
5 쓸모없고 무능하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6 도움이나 안내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7 자신이 가진 것을 박탈당하거나 고통에 빠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8 다른 사람에게 해를 당하거나 통제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9 연결을 잃는 것, 자기 혼자 떨어져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기본적인 두려움을 보상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욕망이 생긴다. 기본적인 욕망은 우리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두려움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방어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인 욕망은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에고가 항상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기본적인 욕망은 모든 인간이 당연하게 갖고 있는 욕구를 나타낸다. 그러나 각 유형은 그 유형의 기본적인 욕망을 이상화하고 그것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다른 욕구는 무시하기 시작한다. 기본적인 욕망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지만, 문제는 우리가 자신을 파괴시키는 잘못된 방식으로 기본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려 한다는 데 있다.

성격은 기본적인 욕망이 충족되었다고 여겨질 때까지 자신의 통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기본적인 욕망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본질로 가는 길을 막아버린다. 우리의 전체 성격은 기본적인 두려움부터의 도피와 기본적인 욕망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로 이루어져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각 유형이 갖는 근본적인 욕망과 욕망의 왜곡

1 완전하고자 하는 욕망 → 비판적인 완벽주의로 왜곡
2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 →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로 왜곡
3 가치 있게 여겨지고자 하는 욕망 → 성공을 좇는 것으로 왜곡
4 자기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욕망 → 자기 몰입으로 왜곡
5 유능해지고자 하는 욕망 → 쓸모없는 전문화로 왜곡
6 안전해지고자 하는 욕망 → 확신에 대한 집착으로 왜곡
7 행복하고자 하는 욕망 → 광적인 도피로 왜곡
8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망 → 끊임없는 싸움으로 왜곡
9 평화에 대한 욕망 → 고집스러운 태만으로 왜곡

성격에 의해 억제된 본질

성격은 우리에게 유용한 도구다. 심리적으로 우리가 생존할 수 있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 가장 많이 변화해야 할지를 말해준다. 그러나 우리 성격의 대부분은 조건화된 반응, 두려움, 신념들의 집합체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의 진정한 자아가 아니다. 자신을 자신의 성격과 동일시함으로써 우리는 깊은 곳에서 스스로를 저버리게 된다. 우리가 변화에 저항하는 원인 중 하나는 자신의 본질로 돌아가는 순간 항상 스스로를 저버렸을 때의 고통이 다시 오기 때문이다.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를 원하며, 진실 안에서 살기를 원할 때 자신의 본질을 회복시키는 과정이 시작된다.

우리는 가치 있는 존재기 때문에 진정한 자신을 알기 위해 기꺼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해야한다. 우울하거나 불안하다고 해서 자신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알고 스스로 치유되도록 허용할 때 우리의 진정한 자아가 나타난다.

각 유형이 상실한 어린 시절의 메시지

1 너는 좋은 사람이다.
2 너는 필요한 사람이다.
3 너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다.
4 너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진다.
5 너의 욕구는 문제가 아니다.
6 너는 안전하다.
7 너는 보살핌을 받을 것이다
8 너는 배신당하지 않을 것이다
9 너의 존재는 중요하다.

본질은 소멸되거나 손상되지 않는다

성격이 본질을 억압하고 가린다고 해도 본질은 손상되지 않는 순수한 상태로 남아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아무리 고통스럽다고 해도 우리의 본질은 해를 입지 않는다. 우리의 본질은 스스로를 드러낼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영혼은 성격으로부터 도망쳐서 자신을 표현하고 삶으로 돌아와서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펼쳐보이고 싶어 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는 이를 두려워하고 저항한다. 그러나 우리가 두려움에서 벗어날 때 진정한 본성이 자신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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