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작가를 위한 심리학

지그문트 프로이트 - 신경증적 갈등

greening777 2024. 12. 20. 10:15

프로이트는 내면의 심리적 갈등을 보여주기 위해 무의식을 분리된 세 가지 구조, 이드, 자아, 초자아로 나누었다.

이드는 탄생한 유아에게 존재하는 원초적이고 동물적인 충동이자 순수한 본능으로, 오직 그 자신의 충동을 만족 시키고자하는 쾌락 원칙에 의해 추동된 것이다. 이드 뒤에 있는 힘인 리비도는 섹스와 공격성이라는 원초적인 생명력이다. (에로스와 타나토스 가운데 있는 생물적 충동) 이드는 어머니와 사랑을 나누고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 하는 무의식의 짐승같은 부분이다.

악당으로서 이드

악당 캐릭터는 흔히 이드 에너지의 표현이다. 악당 이면의 심리적 힘은 그 캐릭터가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는 감각에서 나온다. 그 원초적인 강렬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어디까지 나갈 것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악당 캐릭터의 기본적인 성품은 보통 섹스나 공격성, 혹은 이 두 가지 모두와 연결 된다. 예를 들어 뱀파이어는 여성의 목덜미로부터 피를 빨아먹는 공격적인 행동으로 성적 쾌락을 얻는다. 또한 연쇄살인마 캐릭터도 종종 자신의 공격적인 작업을 성적 쾌락과 혼합시킨다.

죄수로서 이드

이드는 무의식적 내면에 존재하는 우리에 갇힌 짐승과 같다. 이드 충동은 늘 탈출하려고 하지만 억압된다. 이드의 재현물로서 악당은 철창 뒤에 갇힌 죄수로 묘사된다.

감옥에서 나오는 악당 이야기는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는 자유로움을 선사해준다. 악당이 울타리에서 나오면 무법적인 부도덕을 즐기게 해줘야 한다. 보통 주인공이 얼마나 선한가보다는 악당이 얼마나 악한가에서 쾌락과 오락을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악당의 귀환

속편을 위해 악당이 죽임을 당하는 대신 감옥에 갇히거나 추방되거나 도주하는 열린 결말로 남겨둘 수 있다.

악당이 마땅히 받아야 할 처벌

버릇 없는 아이가 부도덕한 행동으로 부모에게 벌을 받아야만 하는 것처럼 악당은 영웅으로부터 마땅히 받아야할 처벌을 당해야한다. 여기서 처벌은 그가 저지른 범죄에 합당해야 한다. 너무 약한 처벌은 극적인 정의를 제공할 수 없다.

악당을 처벌하는 인기 있는 방식은 추락사이다. 고통스러운 추락은 악당의 지옥행 내리막길을 상징하고, 그곳에서 그의 영혼은 영원히 처벌받을 것이란 점을 보여준다. 또한 산산조각이 난다거나, 난도질당하거나, 야생동물에게 먹히거나, 자신이 만든 살인도구에 의해 파괴되는 것은 단순한 충격보다 극적이다.

영웅으로서 자아

이드 다음에 발달하는 무의식 구조는 자아이다. 이드는 ‘쾌락 원칙’을 표현하는 반면. 자아는 ‘현실 원칙’을 표현하는데, 즉 바람직한 행동을 하라는 부모와 사회적 요구, 자신의 이드 충동을 화해시키려는 개인적 욕구다. 자아는 계속해서 발달하며, 사회적 요구에 적응하는 새로운 방식을 배우는데, 더욱 강해지고 건강해지려고 한다. 이런 자아의 심리적 기능은, 자신의 환경에 숙달되고 장애를 극복하며 악당을 물리치고 발전하려는 영웅의 기능과 대응된다. 만약 주인공이 결말에 이르기까지 건강하고 강력하며 더 나은 어떤 방식을 찾지 못한다면 그 캐릭터는 발달된 것이 아니다. 작품이 심리적 차원에서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의 캐릭터를 발달시켜야만 한다.

악당을 잡고 물리치려는 영웅은 무의식에서 자아가 이드를 억압하고 조정하는 것을 상징한다. 전통적인 플롯에서 악당 혹은 괴물은 부도덕한 리비도적 욕망은 사회적으로 합당한 영웅에 의해 좌초된다. 주인공은 고질적인 이드 충동을 상징적으로 파괴하고, 어머니를 향한 금기시되는 욕망을 매력적인 아가씨에 대한 사회적으로 적합한 욕망으로 변형시킨다.

멘토로서 초자아

외부적인 악당 캐릭터가 없는 작품에서 리비도적 욕망의 문제는 주인공의 내적 갈등이며, 내면의 악마와 유혹으로 표현된다. 리비도의 어두운 힘을 통제할 필요가 있는 내면의 힘은 세 번째 무의식 구조인 초자아에 의해 제공된다. 초자아는 나-이상(over-I)으로, 아버지 같은 권의적 인물에 의해 축적된 도덕과 사회적 관습의 무의식적 표상이다. 아들은 성장하며 아버지에 대한 공격적인 감정이 존경과 찬양의 느낌으로 변형된다. 아들은 롤모델로 아버지를 동일시하면서 그의 도덕적 가치와 믿음을 내면화한다.

멘토의 시각화

이드와 초자아 사이의 신경증적 갈등은 자아를 통해 해결된다. 이런 무의식의 내면적 형상은 작품에서 외면적 형상으로 재현되어야 한다. 대체로 이드는 악당에게, 초자아는 멘토에게 맡겨진다. 멘토는 주인공에게 아버지 형상이나 롤모델을 제공하며 주인공에게 도덕적 의무와 성공에 필요한 정신적 강인함을 준다.

주인공의 갈등이 내면적이어도 이걸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유용하다. 예를 들어 멘토가 건넸던 현명한 말을 플래시백함으로써 주인공이 이루고자 하는 이상에 존재감과 연결점을 더할 수 있다.

의식의 위기

캐릭터가 멘토 표상이 없을 때, 그의 투쟁은 미발달된 초자아 문제에 중점을 둔 것이다. 이런 캐릭터의 약점은 이기주의, 자기중심성, 또는 우유부단함이다. 이런 캐릭터는 의식의 위기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며 발전하여, 영웅적 존재로 헌신하게 된다. 캐릭터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죄책감은 캐릭터의 롤모델이나 멘토로부터 기인한다.

이렇게 초자아를 발전시키기 위한 투쟁을 벌이는 캐릭터를 써나갈 때, 소년은 롤모델로서 자신의 아버지와 동일시하며 초자아가 발전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그리고 ‘이 캐릭터의 롤모델은 누구일까’에 대한 답은 투쟁에 대한 캐릭터의 원초적 동기를 제공하는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비겁한 캐릭터

주인공을 본의 아니게 위험한 상황에 끌어들이는 비겁한 조수는 자신의 의식이나 진실과 싸우는 코믹한 인물일 수 있다. 위험에 직면한 그들의 망설임은 흔히 결말의 놀라운 발전을 위해 설정되는데, 비겁한 인물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감하게 맞서 곤경에서 벗어날 때 그렇다. 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를 미리 보여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도록 해서는 안되고, 결말에서 겁쟁이가 용감한 영웅으로 바뀌어야 한다.

반영웅

미국영화의 영웅은 도덕적 의식보다 이드 충동에 지배당하는 경향이 있다. 서부영화의 무법자, 폭도, 도적, 범죄자는 전형적인 공상적 박애주의자만큼 흔하게 영웅으로 등장한다. 반영웅은 강한 리비도와 심각하게 미발달된 초자아를 가진 캐릭터다. 그는 법을 지키기보다 파괴하며 자신의 길을 간다. 보통 자기중심적인 반영웅에서 이타적인 챔피언으로 변하는 영웅 캐릭터로 발달시키는 것이 영화의 심리적 핵심이다.

반영웅 캐릭터의 목표를 돈이나 특혜, 권력과 같은 물질적 보상으로 설정하면 동기부여가 일차원적이기 때문에 심리적 깊이를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 본래의 이기적인 목표는 방탕함에서 자기 희생으로 스스로를 구원할 욕구로 대체되어야 한다.

추락한 영웅

악당의 행위가 자신을 몰락시킬 때, 승리하는 주인공의 극적 구조는 비극으로 변하게 되며 그 캐릭터는 심리적 깊이를 획득하게 된다. 그는 단지 사기꾼이나 범죄자가 아니라 추락한 영웅이기 때문이다. 추락한 영웅은 어떤 방식으로든 더 나은 자신이 되길 원한다. 불행하게도 추락한 영웅은 자신의 파괴로 인도하는 자기 구원을 향한 어두운 길을 택한다. 늪에 빠진 사람처럼 헤쳐 나오려는 모든 시도가 그를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그를 종말로 치닫게 하는 것은 구원에 대한 욕망이며, 이런 아이러니가 비극을 만들어낸다. 추락한 영웅 캐릭터의 핵심은 캐릭터가 그 자신에 맞서는 필사적인 투쟁에서 오는 파멸과 두려움의 감각 속에 놓여있다.

“그 모든 사악한 행위들에도 불구하고, 토니를 파괴한 것은 그의 한 가지 도덕적 행위이다.”

죄책감

고전적 영웅은 보통 잘 발달된 초자아를 지닌 채 출발한다. 이런 영웅은 너무 많은 리비도보다는 매우 커다란 죄책감으로 고통받는다. 예를 들어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의 서사가 있다. 죄책가은 어떤 캐릭터에게도 강력한 동기부여다. 죄책감은 모두가 느끼기 때문에 관객은 영웅의 죄책감과 스스로를 구원하려는 그의 욕망을 쉽게 동일시할 수 있다.

죄, 죄책감, 구원에 관한 주제는 커다란 공감을 얻는다. 이런 구조의 핵심은 주인공의 멘토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예를 들어 장발장이 신부에게 구원 받은 것처럼 말이다.